2009년 7월 2일 목요일

스탠포드 배태일 박사, 독창적 바둑랭킹 산정법 개발


2008년 1월 16일자 기사

2위 이창호 4위로…, 20위 허영호 8위로…

“한국이 바둑 최강국인데…”
“한국은 현재 최강국에 걸맞은 레이팅 제도가 없어 비 통계적 랭킹 제도를 쓰고 있으며 기사들의 순위를 결정하는데 여러 가지 모순점들을 들어내고 있다. 바둑을 좋아하는 사람으로, 작년 추수감사절 휴가와 연말 휴가를 이용해 한국기원 소속 기사들의 전적을 이용, 통계적 방법에 의한 레이팅을 매겨 보았다”

현재 스탠포드 물리학 교수로 재직 중이며 태양활동 연구를 하고 있는 배태일(63) 박사(사진)가 독창적 한국 프로기사 바둑랭킹 산정법을 개발했다.
배태일 박사는 지난해 휴가를 이용 한국 바둑랭킹에 대전별 가중치 등을 적용해 새로운 산정법을 제안하는 논문과 2007년판 한국바둑 기사들의 종합랭킹을 발표했다.
배태일 박사의 한국바둑 기사들 랭킹 산정법은 일로(Elo) 시스템과 바둑에 관한 통계학적 지식을 활용하고 있는 점에서 기존 방식과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일로 시스템은 역시 물리학 교수이자 체스 전문가였던 아르패드 일로(Arpad Elo) 박사가 1959년 미국 체스연맹의 의뢰를 받아 개발한 방식.
일로 시스템은 현재 세계체스연맹, 미국바둑협회, 미국탁구협회 등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단순한 순위 나열에 그치지 않고 매 단위기간별 역동적 변화를 반영하고 상대한 선수의 점수를 고려해 제한기전까지도 모두 계산에 넣는다.
또, 각자의 랭킹점수로 특정 기사 2명 간의 승패비율 예측까지 하는 장점도 있다.
배태일 박사는 독창적 한국 프로기사 바둑랭킹 산정법에 예선전 1, 본선 대국 1.5, 결승전 및 도전기 2의 가중치를 주었고 1~10위권 기사, 11~20위권 기사, 외국 기사와의 전적 등을 모두 별도 구분했다.
하루 3국을 소화한 속기전의 승패는 한 판으로 계산하고, 1년 간 5국 미만 대국자 및 전패자의 전적은 집계에서 제외했다.
배태일 박사의 독창적 한국 프로기사 바둑랭킹 산정법에서 1위를 한 이세돌의 경우 외국 기사 상대 13승 3패, 국내 26위 이하 기사 상대 30승 2패의 전적이 1등을 하게 된 계기로 작용했다.
이창호가 2위에 오른 한국기원 랭킹과 달리 배 박사 랭킹의 2위는 박영훈.
배태일 박사는 “2위부터 6위, 또 7위부터 10위까지의 기사들은 통계적으로 거의 같다고 보아도 좋을 만큼 근접해 있다”며 “강동윤은 전체 승률과 상위 3그룹 상대 성적이 모두 뛰어나 3위로 점프했다”고 말했다.
배태일 박사는 이어 “허영호의 경우 한국기원 랭킹은 10전 전승 우승한 마스터즈배와 신예기전 준우승 등이 제한기전으로 빠지는 바람에 20위에 머물렀다”며 한국바둑랭킹 산정의 모순점에 대해 언급했다.
배태일 박사는 1972년 미국에 유학을 왔으며 메릴랜드 주립대학에서 학위를 받았고 미 항공우주국(NASA), 고다드 우주비행 연구소, UC 샌디에고 등에 재직했다.
바둑은 69년 한국기원서 아마 3단, 72년 미국바둑협회 주관 토너먼트 대회에 출전해 아마 5단을 받은 실력으로 78년부터 82년까지 샌디에이고에서 바둑클럽을 조직해 랭킹 시스템을 적용해 봤을 정도로 바둑에 애정이 많다.
<김덕중 기자> dj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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